아, 비가 그쳤네요.
아쉽습니다.
기왕이면 계속해서 비를 맞고 싶었습니다만, 어쩔 수 없네요.
뭐냐구요? 웬 놈이냐구요?
죄송합니다. 뜬금없었나요?
이렇게 뵙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.
어찌됐든 이렇게라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.
안녕하세요?
시체입니다 .
자그만치 10년은 본업으로 시체를 삼았습니다.
정확히는 시체 '연기' 이지만요.
여러분도 안방 극장서 저를 봤을지 모르는 일입니다.
뒤통수나 등짝으로나마, 분명 TV에 여러 번 출연했었으니까요.
아아, 마땅한 대표작은 없어서, 당당하게 구는 게 머쓱해지네요.
안녕하세요 인천대학교 학생인 최지혜입니다. 개인적으로 따로 쓴 글이 없어서 언젠가 인상깊게 읽은 글을 재구성해서 올려봅니다. 이렇게 e-book을 만들 기회를 갖게 되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.